[단독] 최양식 시장, 권영길 의장 나란히 유럽행
[단독] 최양식 시장, 권영길 의장 나란히 유럽행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5.03.0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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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적한 현안...해외 우호도시 협력강화 목적
▲ 최양식 시장, 권영길 시의회의장 유렵방문 계획. 최 시장은 현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러시아만 방문하고 귀국할 예정이라고 경주시는 밝혔다.

최양식 경주시장과 권영길 시의회의장이 9일 동유럽으로 출국했다. 

월성원전 1호기 계속운전 허가 이후 주민반발등 후유증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기관과 대의기관 대표가 동시에 해외출장을 떠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최양식시장, 이상억 경주시문화관광실장, 권영길시의회의장,수행공무원등 11명은 9일부터 19일까지 러시아 벨리키 노브고르드, 슬로바키아 니트라시를 차례로 방문한다.
경주시의 해외자매도시 또는 우호도시와의 교류협력 강화가 목적이다.
<위쪽 그림, 경주시 계획 참조>

경주시에 따르면 러시아 벨리키 노브고르드시에서는 우호도시결연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슬로바키아 니트라시에서는 4월 대구와 경주에서 개최하는 7회 세계물포럼 및 국제유소년축구대회 대표단 초청 등 해외자매 도시와의 교류협력 증진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적절성 논란이 예상된다.
월성원전 1호기 계속운전 허가 이후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주시와 시의회 수장이 한꺼번에 자리를 비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원안위 결정을 조기에 수용한 최 시장, 침묵으로 일관하는 경주시의회및 권영길 의장에 대한 비판도 팽배한 상황이다. 
[지난기사- 원안위 결정 조기수용, 최양식 시장 비판 확산 기사보기]

월성1호기 계속운전에 따른 설비개선이 국제안전기준에 미달된다는 지적이 최근 새롭게 제기된데다, 원안위 표결에 대한 정당성 논란도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확산되는 추세다.

뿐만아니다.
월성원전 인근 주민들의 반대시위도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
봉길리 반대투쟁위, 나아리생계대책위등 인근주민들의 장기농성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원전인근지역 3개읍면에서 각각 11명의 주민대표들이 참가하고 있는 동경주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부터 원전공원부지에서 릴레이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원안위 허가결정이후 월성원자력본부는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이들 주민단체들과의 협의를 계획하고 있지만 9일 현재 구체적인 협의는 시작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경주시도 이같은 비판적인 분위기를 어느정도 의식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일정을 협의해 왔기 때문에 원전 1호기 계속운전 승인을 이유로 일정을 변경하기가 여의치 않았다"면서 “시장님은 산적한 현안 때문에 러시아 노보고르드시만 방문하고,오는 12일쯤 귀국하는 것으로 일정을 단축했다”고 해명했다.

최양식 시장은 러시아를 방문한뒤 13일 귀국하며, 나머지 일행은 19일까지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변경했다는 것이다. 

권영길 의장의 동행에 대해서는 최양식 시장 못지 않게 따가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이 시의회 차원의 입장 표명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지만 이를 외면한데다 향후 시의회 차원의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6일 열린 전체의원간담회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이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이에대해서는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 지난해 8월 경주시청에서 양도시 자매결연 조인식을 하는 모습. 최 시장은 2013년 4월 니트라시를 방문해 양해각서를 체결했었다.

한편 슬로바키아 니트라시와 경주시는 지난 2011년부터 교류를 시작했다.
2012년 경주시 공무원 5명이 니트라시 농업박람회에 참가한데 이어  2013년 4월에는 최 시장이 니트라시를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21일  Jozef Dvonc(조제프 드본츠) 니트라 시장이 경주시를 방문해 자매우호도시 조인식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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