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이장임명 갈등 양북면장 대기발령
경주시, 이장임명 갈등 양북면장 대기발령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2.01.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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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해결 의지 있나? 주민들 '결자 해지 촉구'
▲ 김재온 면장(사진왼쪽)이 지난 12월 31일 주민들이 추천한 이장 2명을 임명한뒤 어일리 청년회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겅주시가 20일 김재온 양북면장을 대기발령했다.
경주시는 이날 김 면장을 경주시 시정새마을과 근무로 대기 발령하면서 후임 양북면장은 임명하지 않았다.

경주시가 이장 임명 갈등과 관련해,  양북면장의 고유 권한이라면서 양북면장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는 가운데 양북면장에 대한 후임자 조차 발령하지 않고 김재온 현면장을 대기 발령함으로써 주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이장임명에 반발하는 양북면 어일리, 봉길리 주민들과 경주시청(양북면)의 갈등은 더욱 장기활 될 것으로 우려된다. 

양북면 주민들은 주민뜻과 다른 이장을 임명했다가 2차례나 번복한 김재온 면장이 하루빨리 면사무소에 출근해 결자해지의 자세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양북주민 격앙, 반한나라당 운동 확산...경주시 상대로 주민 뜻 관철 시킬 것

김 면장에 대한 대기발령 소식이 전해지면서 양북면 주민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양북면 어일리 청년회의 한 회원은 “ 김 면장이 설명절 이후에 출근해서 결자해지의 모습을 보여 줄 것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대기발령 남으로써 그 해결방안까지 사라졌다”면서 “지금까지는 양북면 어일리, 봉길리 청년회와 면사무소 사이의 갈등에 국한돼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양북면장에 대한 인사권을 가진 경주시와 양북면민 사이의 대결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양북면 자생단체들은 설명절 이후 경주시 본청앞에서 대규모 항의시위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최양식 시장의 소속정당인 한나라당을 상대로 한 다양한 주민운동을 펼칠 것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양북면 청년회의 한 회원은 “이장 임명 규칙을 내세우면서 주민들의 뜻을 계속 무시하고, 지역사회의 안정을 이처럼 해치는 것은 민주주의를 저버리는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경주시장의 소속정당인 한나라당 중앙당이나 비상대책위원회를 상대로 이번 사태의 해결을 촉구하면서, 주민들의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 양북면민들이 한나라당 반대운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북면 어일리, 봉길리 청년회는 당초 1월20일 만료 될 예정이던 양북면사무소앞 집회신고 기간을 추가로 2월16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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