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일부터 경주페이 캐시백 지급 중단...잦은 한도 조정 '사용액예측 실패?' 지적도
7월1일부터 경주페이 캐시백 지급 중단...잦은 한도 조정 '사용액예측 실패?' 지적도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2.06.30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용액 기준 월30만원~50만원의 10%를 사용자인 시민들에게 사실상 현금으로 돌려주는 경주페이 캐시백이 7월1일부터 잠정 중단된다.

30일 경주시는 이같은 캐시백 중단결정 사실을 밝히면서 올해 당초예산에서 확보한 캐시백 예산 97억원을 모두 소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경주페이 사용액이 1046억원을 넘으서면서 캐시백 예산을 모두 사용했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 사용액은 지난해 1년간 사용액 1338억원의 78%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는 캐시백은 잠정 중단하지만, 이미 충전된 금액이나 적립된 캐시백은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추가 충전(구매)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사용금액에 대한 연말 소득공제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경주시는 하반기 추가경정예산 편성때 예산을 확보한 후 추석 명절 등에 맞춰 캐시백을 재개할 방침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경주페이 신규 가입자수는 3만8천명 정도였으나 올해는 6개월 동안에 4만3천명이 추가 가입해 현재 누적 등록자수가 총 12만4천명에 이를 정도로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경주시의 잦은 캐시백 한도액 조정과 중단등이 이어지면서 경주시의 사용액 예측이 번번이 실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자칫 경주페이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수도 있는 만큼 경주페이 사용액 예측과 예산편성에 좀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주시는 지난해 하반기의 경우,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동안 월간 캐시백 한도를 당초 5만원으로 한다고 다가 캐시백 예산이 예상보다 많이 남았다며 10만원으로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지난해의 경우 경주시 캐시백 예산은 139억원이었다.
지난해 당초예산에서 28억원(국비 22억4천만원, 도비 1억6800만원, 시비 3억9200만원) 1회 추경을 통해 61억원(국비 36억6천, 도비 7억3200만원, 시비 17억800만원), 2회 추경을 통해 50억원(국비 20억, 도비 9억, 시비21억) 등 총 139억원을 확보했었다.

경주시는 지난해의 경우 설명절이 있던 2월에는 5만원, 추석이 있던 9월에는 10만원, 평소에는 월3만원 한도내에서 캐시백을 지급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부터 3월까지는 캐시백 한도금액을 월 5만원으로 지급하다가 4월부터 3만원으로 줄여 지급했다.

2020년 상반기에 발행을 시작한 경주페이는 주낙영 시장 취임후 만족도가 가장 높은 시책으로 평가 받았다.
경주시가 지난해 7월 주낙영 시장 취임 3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간에 의뢰해 실시한 시민만족도 및 행정수요 조사를 보면 ’지난 3년간 추진한 정책 중 ‘가장 잘한 사업’을 묻는 질문에 지역 상품권 ‘경주페이’ 발행 및 공공배달앱 ‘달달’ 도입이라고 한 응답이 17.9%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잦은 캐시백 한도 조정과 지급중단 등으로 자금 역외유출방지등 지역경제 선순환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지역화폐 경주페이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자초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2020년 6월22일 경주페이 금융기관 현장 발행 기념행사 모습.
사진은 2020년 6월22일 경주페이 금융기관 현장 발행 기념행사 모습.

 

경주포커스 후원은 바르고 빠른 뉴스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