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경주시경계탐사] 제2구간 양남면 신대리~외동읍 모화리 경계주변 가 봐야 할 곳 ②원원사지 삼층석탑
[제2차 경주시경계탐사] 제2구간 양남면 신대리~외동읍 모화리 경계주변 가 봐야 할 곳 ②원원사지 삼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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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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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성대(신라문화동인회 부회장 교사)
 

원원사터 삼층석탑과 석등.
원원사터 삼층석탑과 석등.
동ㆍ서 삼층석탑(높이 약 7m)은 도괴되어 있던 것을 1931년 가을(조선건축사론 중 경주를 중심으로 한 신라시대 일반형 삼층석탑론(건축잡지 1933.11월호. 藤島亥治郞)에 경주고적보존회에서 복원하였다.

두 탑은 같은 구조와 양식으로 조성된 2중 기단의 삼층석탑이며, 하층기단 면석과 갑석 및 상층기단 면석은 각각 8매, 상층기단 갑석은 4매로 구성되어 있다.

상·하층기단의 면석에는 2개의 탱주와 우주가 있고, 하층갑석의 상면에는 2단의 상층 기단 괴임이 있으며, 상층갑석 4면의 각 기둥 사이에는 연화좌 위에 앉아 있는 십이지상을 조각하였는데 이들의 머리는 짐승이나, 몸체는 평복을 입은 사람의 모습이며 옷자락이 하늘로 날리고 있는 형상이다.

1층 탑신석 이상 3층 옥개석까지는 모두 1매석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1층 탑신에는 우주가 있고, 4면에는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든 사천왕상이 조각되어 있다. 각 층 옥개석의 하면에는 5단의 옥개받침이 있고 상면에는 각형 2단의 탑신 괴임이 있으며 상륜부는 노반석과 앙화석이 남아 있다.

경주 원원사지 동ㆍ서 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 석탑의 일반적 표현형식, 옥개석의 돌다듬기 수법, 기단부와 탑신부에 구현된 양식, 석재의 조립방법 등으로 보아 8세기 중엽에 조성된 석탑으로 추정되며, 하층기단에서 십이지상을 최초로 배치한 점 등 석탑의 조각기술, 구조적 특징, 표현양식 등을 고려할 때 학술적, 미술사적 중요한 가치를 지닌 석탑으로 평가되고 있다.<문화재청>

봉서산 기슭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절터이며, 밀교의 후계자들인 안혜(安惠)ㆍ낭융(朗融) 등이 김유신ㆍ김의원ㆍ김술종 등과 뜻을 모아 국가의 평화를 기원하기 위하여 세운 호국사찰이다. 동해로부터 들어오는 왜적을 막기 위해 감은사를 세우듯이 남쪽으로 들어오는 적을 막기 위해 세운 절임을 알 수 있다.

절터에는 금당 터와 규모와 형태가 거의 같은 2기의 3층 석탑, 화사석이 없는 석등이 있다.
3층 석탑에는 옷자락이 하늘로 날리고 있는 평복 차림으로 연꽃 위에 앉아 있는 12지신상과 1층 몸돌에는 사천왕상이 새겨져 있다. 그 솜씨가 매우 뛰어나다. 이 탑은 일제강점기 시절인 1931년 경주고적보존회에서 복원하였다.

주변 동쪽과 서쪽 골짜기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4기의 부도와 주변에 시대를 알 수 없는 사각형 석조가 1기 남아 있다.

1669년에 발행된 『동경잡기』에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며 1630년에 다시 짓고 1656년에 불탔으나 바로 다시 지었다.’라고 했으며 1932년에 발행된 『경주읍지』에 따르면 ‘지금은 없어졌다.’라고 했으니 조선 말기에 폐사되었음을 알 수 있다.

원원사터 가는길. 7번국도에서 약 2.5km가량 콘코리트 포장길을 따라 가야한다. 사진 국토지리정보원.
원원사터 가는길. 7번국도에서 약 2.5km가량 콘코리트 포장길을 따라 가야한다. .

▶ 찾아 가는길 : 모형 다보탑이 있는 경주시 경계에서 경주방향으로 7번국도를 따라 약1.6㎞정도 이동한 뒤 모화초등학교 건너편, 계동교라는 작은 다리를 지나 국도변 오른쪽으로 난 좁은 길을 가야한다.
원원사 입간판이나  모화암소숯불단지 입간판이 보이면 우회전하면 된다. .   
7번국도에서 모화천을 끼고 난 도로를 약2㎞정도 이동하면서 모화암소숯불단지, 모화저수지를 지나면 원원사가 나온다.
경주시가 절 주변을 숲길로 조성한 덕분인지 평일날에도 산책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근래에 지은 절. 절집안으로 들어가 오른쪽 오르막을 오르면 옛 금당터와 삼층석탑이 나타난다. 
석탑과 금당이 있던 원원사터는 국유지다. 아래 사찰은 사유지. 사진 국토지리정보원.
석탑과 금당이 있던 원원사터는 국유지다. 아래 사찰은 사유지. 


*3월탐사신청은 3월2일부터 경주포커스 홈페이지에서 접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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