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한다며 사들인 중앙교회터에 복합타운 조성 '논란'
주차장 한다며 사들인 중앙교회터에 복합타운 조성 '논란'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4.11.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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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 "앞뒤 안맞는 행정" 강력반발

▲ 경주시가 싸들인 중앙교회와 인근 건물.교회건물은 3.3㎡(1평)당 410만원, 상가건물 일부는 3.3㎡당 1280만원을 책정해 싸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주시가 도심외곽으로 이전하는 중앙교회 부지를 매입해 주차장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수정, 거액을 들여 볼링장, 영화관등이 들어서는 복합타운을 조성키로 해 예산낭비등 논란이 일고 있다.

경주시는 25일 열린 시의회 전체의원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심상가 복합타운 조성’계획을 보고했다.
2015년까지 98억원을 들여 옛 중앙교회 자리에 1단계로 주차장을 먼저 조성해 활용한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77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지하2층, 지상3층 규모의 복합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지하2층은 215대를 주차하는 주자시설로, 지상3층 건물은 문화, 체육, 휴게시설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의원들은 애당초 사업취지를 무색케 하는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이라며 반대의견을 잇따라 밝히고 나서 경주시가 사업을 강행 할 경우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방폐장 특별지원금으로 중앙교회 부지 매입 주차장 조성계획때도 상당한 논란

경주시는 2013년 5월, 방폐장 특별지원금 1500억원 사용계획을 수립하면서 도시개발비 100억원을 편성했으며, 이가운데 30억원과 시 예산 70억원 가량을 더해  중심상가 주차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당시 특별지원금의 일부인 30억원으로 먼저 중앙교회 부지 매입에 착수하고, 나머지 68억원을  확보해 교회 부지 대금 지불및 주차장을 조성하기로 한 것.
시의회 심의과정에서는 도시개발비의 일부로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반대의견이 적지 않았지만, 경주시는 이를 강행해 시의회의 동의를 얻었다.

경영수익사업을 하겠다며 편성한 도시개발비의 일부로, 이미 도심에서 교외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중앙교회 부지를 매입하고, 이를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강력하게 제기됐지만 경주시는 이를 무시했다.

특히 중앙교회와 직선거리로 100m도 정도에 경주시가 만든 2개의 공영주차장이 있고, 도심 1,2공영주차장 이용률이 높지 않은 현실에서 100억원 가까운 거액을 들여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많이 제시됐지만 경주시는 이또한 받아들이지 않았다.

뿐만아니라 도시공동화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할 경주시가 이미 충효동쪽으로 이전이 확정된 교회부지를 거액을 들여 사들임으로써 도시공동화를 오히려 촉진할 것이라는 비판과 특정 교회에 대한 특혜의혹도 적지 않았지만 경주시는 끝내 이를 관철시켰다.

2013년 5월27일 본지기사-도시개발비로 교회부지 매입 적정한가?

▲ 중앙교회 부지 매입의 문젯점을 지적한 2013년 5월27일 본지기사.
논란끝에 주차장 조성계획을 확정한 경주시는 내년까지 옛 중앙교회 부지에 150대를 수용할수 있는 주차장 조성을 추진중이다.
98억원 가운데 중앙교회와 인근 상가등을 매입하는 토지 보상비만 무려 56억원이 투입됐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98억원이 투입하는 주차장을 일단 완성한뒤 다시 177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복합건물을 신축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지하2층에서는 215면 가량의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지상 3층 건물에는 볼링장, 영화관등 문화,체육, 휴게시설등이 들어서는 복합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시의원들 “경주시 행정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강력비판

▲ 중심상가 복합타운 조감도.
이같은 계획이 드러나자 시의원들이 발끈했다.
박귀룡의원은 도심 주차자난을 해결한다며 100억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했던 경주시가 오히려 주차난을 가중시킬 건물신축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2일이 간담회에서 “복합타운을 조성하면 복합타운 이용객들의 주차수요가 발생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주차난을 해소한다며 조성한 주차장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해 의원도 경주시 정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의원은 “복합타운을 건축하려는 곳과 멀지 않은 옛 경주시청 자리에 역사도시문화관이 들어서는데 굳이 돈을 들여서 복합타운을 조성할 이유가 있냐”고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한순희 의원도 경주시 행정을 이해 못하겠다고 비판대열에 합류했다.
한 의원은 “노인복지회관을 신축하려는 옛 관광호텔 부지 매입에 대해서는 개인영업이 부진한 곳에 경주시가 부지를 매입한다는 시민들이 비판이 있었고, 중앙교회도 교회측에서 불편함을 이유로 시외과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주시가 부지를 싸들여 시민들이 의아해 했다”면서 “영화관, 볼링장등 인근 상가와도 중복되는 시설을 경주시가 왜 신축하려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덕규 의원은 좀더 원색적인 표현으로 경주시를 비난했다.
최의원은 “이 게획을 추진하는 경주시 공무원도 경주시민이고, 시의원들도 경주시민인데, 시의원과 공무원의 생각이 이렇게 다를수 있느냐”며 경주시계획을 비판했다.

박기도 경주시 경제산업국장은 “복합타운은 주차장 부지의 활용가치를 더 높이고, 도심 경쟁력을 크게 높일수 있을 것”이라면서 “복합타운내 입주시설은 용역의뢰를 통해 최적의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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