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경주시경계탐사] 기록- 경주시 양남면 수렴리~서동리 구간
[제1차 경주시경계탐사] 기록- 경주시 양남면 수렴리~서동리 구간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3.02.0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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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경주와 울산 구분

♣ 경주시경계탐사 1차 경주시 양남면 구간
-경계 총이동거리 도보 5.2km 버스 4km 총9.2km
-기온 : 최저 영하9도. 최고 0도 
-참가인원 : 25명. 


2023년1월28일. 한파주의보 속 영하 9도의 날씨.
25명의 구독자와 시민이 경주시 경계1차 탐사에 나셨다.
실내체육관을 출발한 버스는 약 1시간을 달려 경주시 양남면에 있는 석탈해왕탄강유허를 향했다

석탈해탄강유허비 앞.
석탈해탄강유허비 앞.

 

석탈해탄강유허지 위치도.
석탈해탄강유허지 위치도.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961번지에 위치한 석탈해탄강유허에는 탄강비와 이를 보호하기 위한 비각과 담장, 하마비가 있다.
하마비는 1845년 조선 헌종이 하사한 비석이고 탄강비와 비각은 석씨 문중이 건립했다.

1983년 월성원자력발전소 건립당시 '석탈해왕 탄강비각'은 발전소 부지 내에 편입되면서부터 원전 기초공사의 터파기(掘鑿) 작업에서 배출된 폐토(廢土)가 탄강비각 앞에 산더미처럼 쌓이는 등으로 비각 일대의 환경이 날로 황폐화된적도 있었다. 그후 당시 석씨 문중의 노력과 월성원자력발전소의 협조로 주변 1999년 주변 2만 평 일대를 아름다운 공원으로 조성했다.
유허비와 비각, 하마비는 이때 조성한 공원(나산들공원)에 있다.주변에 월성원자력홍보관도 있는데 이곳을 찾는 탐방객들을 위한 길안내판이 몇개쯤 더 있으면 좀더 찾기가 편할 것으로 보인다.

인근 나아리 해변에는 철기를 잘 다뤘던 석탈해왕 관련 치적 홍보물이 설치돼 있다.
'제철왕 석탈해'를 소개하는 대장간 모양의 조형물과 여러개의 동판에 석탈해왕이 제철기술 도입으로 철제 농기구와 무기생산를 생산했다는 등 치적을 알리는 홍보판이 서 있다.  

월성원전이 보이는 나아리 해변에는 석탈해왕과 철에 대한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월성원전이 보이는 나아리 해변에는 석탈해왕과 철에 대한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경주시와 울산시의 경계.
경주시와 울산시의 경계.
지경마을 포구.
지경마을 포구.
국토종주 동해안 자전거길이 보인다.
국토종주 동해안 자전거길이 보인다.
하늘에서 본 지경마을. 빨간 실선이 경주시경계다.
하늘에서 본 지경마을. 빨간 실선이 경주시경계다.
하천을 복개한 길이 경주시와 울산시 경계다. 사진 오른쪽이 경주시, 왼쪽은 울산시다.
하천을 복개한 길이 경주시와 울산시 경계다. 사진 오른쪽이 경주시, 왼쪽은 울산시다.
하천은 80년대말에서 90년초 사이에 복개했다고 전한다. 붉은 원방향이 계곡으로 경주시 경계탐사 방향이다.
하천은 80년대말에서 90년초 사이에 복개했다고 전한다. 붉은 원방향이 계곡으로 경주시 경계탐사 방향이다.

탐방객은 이제 경주시경계인 지경마을을 향한다.
마을이름에서 경상북도의 지역경계라는 뜻이 담겼다.
경주시의 동남쪽 끝이다. 
지경리마을은 행정동은 양남면 수렴2리다. 118세대207명의 주민이 있다고 한다.

울산북구 신명동과 천하나를 사이에 두고 경계를 이룬다. 천은 복개해 도로가 됐다.
이 천 건너편 울산쪽 횟집 간판에는 울산 지역번호 052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는 경계가 없다. 천을 덮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오고 간다.
경주시 양남면 수렴리와 울산시 북구 신명동은 얕은 하천 하나를 두고 경계다.

1월 경주시경계탐사 구간.
1월 경주시경계탐사 구간.
1월 탐방구간
1월 탐방구간
양남 지경마을 출발.
양남 지경마을 출발.

본격적인 경주시경계 탐사의 시작은 지경마을에서 약 1㎞가량 천을 따라 올라가는데 그 천이 경계다. 
그 끝에 대나무 숲과 집터 흔적이 있다.
경계주변에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다.
집터 주변에 대나무를 심은 것은 산사태에 강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서기호 숲 해설사의 설명이었다.
하천 끝 집터에서부터 시 경계는 본격적으로 산으로 이어진다.
5~60미터 구간은 급경사 오르막 구간이다.

출발지점에서 1km 구간은 이처럼 얕은 천을 따라 시 경계가 이어진다.
출발지점에서 1km 구간은 이처럼 얕은 천을 따라 시 경계가 이어진다.
경주시경계탐사는 문화재와 숲. 역사이야기를 함께 나눈다.
경주시경계탐사는 문화재와 숲. 역사이야기를 함께 나눈다.

잡목이 너무나 빽빽하게 자라 산길은 잘 보이지 않는다. 
세번이나 사전답사를 통해 나뭇가지를 정리하고 길을 만들었지만, 여전히 경계를 따라 가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렇게 비탈길 200m를 힘겹게 올라가면 해발 132m높이의 능선에 도착한다. 
지경마을 해변에서 출발한지 1시간여쯤 경과했고, 출발지로 부터 1.2㎞지점이다.

 

출발지점 1.2km지점. 드디어 동해바다를 조망할수 있다.
출발지점 1.2km지점. 드디어 동해바다를 조망할수 있다.

뒤를 돌아보면 지경마을 앞 동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경주시경계탐사를 시작한지 처음으로 바다를 조망할수 있는 곳이다.

여기서부터 200m는 비스듬히 산 비탈길을 따라이동한 뒤 다시 500m구간은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출발지점으로부터 1.9㎞지점, 해발 238m 고지다. 이번 1차 경계탐사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또 한번 동해바다를 시원하게 조망할수 있는 포인트다.
그곳에서 1.6㎞거리는 다시 산기슭을 따라 내려간다.
이 구간은 대부분 완만한 내리막길이다.

출발지점으로부터 3.5㎞지점, 내리막길이 끝나는 곳은 해발 85m에 불과할 정도로 낮은 곳이다. 경계 오른쪽 저멀리 서동 일반산업단지도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500m는 완만한 오르막길이다.

김태호전장관 산소.
김태호전장관 산소.

3.8㎞지점, 사방으로 임도가 나타난다.
다시 200m가량 울산 북구쪽 임도로 이동하면 잘 단장한 묘 하나가 나타난다.
해발 192m높이, 지경마을 출발지점에서 4㎞ 이동한 지점이다.

울산쪽에서 산책길도 잘 다듬어 놓았고 곳곳에 체육시설도 만들어 놓았다. 무덤의 주인은 김태호 전 내무부장관이다.
1989년7월19일부터 1990년3월18일까지 제52대 내무부장관을 지냈다고 한다. 고인의 며느리가 이혜훈 전국민의 힘 국회의원이다.
 

울산시 북구청이 최근 산림병해충예방주사를 시행한 흔적을 나무 곳곳에 붙여 놓았다. 경주시 양남면-울산시 북구 경계는 병해충 실시 여부 흔적으로 잘 구분된다/
울산시 북구청이 최근 산림병해충예방주사를 시행한 흔적을 나무 곳곳에 붙여 놓았다. 경주시 양남면-울산시 북구 경계는 병해충예방주사 실시 여부를 표시한 흔적으로 잘 구분된다.

 

다시 500m 가량은 내리막길이고, 내리막이 끝난 출발지 4.5㎞지점부터 도착지 5.2㎞까지 700m구간은 완만한 오르막길이다.

도착지는 골프장과 콘도가 있는 마우나오션리조트단지로 향하는 옛 포장도로와 만나는 곳이다.
지경마을에서 5.2㎞지점이다.
여기서부터 마우나오션 입구 고개(기령)까지 약 4㎞는 옛도로가 경주와 울산을 가르는 경계다.

옛 길옆으로 2차선 도로가 새로 생겼다.
그 길을 버스로 이동해 기박산성 의병역사공원에서 1차 경주시경계 탐사를 마쳤다. 
기박산성 의병역사공원은 울산시 북구청이 조성한 것으로 임진왜란때 울산와 경주의 의병들의 발자취를 기록해 두고 있었다.
▶경주시 경계주변 가볼만한 곳, 경계에 사는 사람들 기사는 추후 이어집니다.  

1차 탐사 종료기념. 아스팔트 포장길은 마우나오션리조트로 향하는 옛 길이다. 리조트입구까지 4km가량은 이 길이 경주시경계다.
1차 탐사 종료기념. 아스팔트 포장길은 마우나오션리조트로 향하는 옛 길이다. 리조트입구까지 4km가량은 이 길이 경주시경계다.
기박산성 의병역사공원 전경. 울산북구청이 임진왜란 당시 울산과 경주 의병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
기박산성 의병역사공원 전경. 울산북구청이 임진왜란 당시 울산과 경주 의병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

 

탐사를 이끈 사람들. 김병국 산행대장, 김성대 문화재해설, 서기호 숲해설 선생님.
탐사를 이끈 사람들. 김병국 산행대장, 김성대 문화재해설, 서기호 숲해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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