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경주시경계탐사] 외동읍 모화리~녹동리 경계주변 가볼만한 곳 ② 모화리 쇠부리터
[제3차 경주시경계탐사] 외동읍 모화리~녹동리 경계주변 가볼만한 곳 ② 모화리 쇠부리터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3.03.23 1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3차 경주시경계탐사] 외동읍 모화리~녹동리 경계주변 가볼만한 곳 ② 모화리 쇠부리터

모화리 쇠부리터 정면.
모화리 쇠부리터 정면.
뒷면
뒷면
옆에서 바라본 모습.
옆에서 바라본 모습.

경주시 외동읍 모화리 25-3에도 녹동리와 비슷한 모양의 쇠부리터가 있다.
모화리 쇠부리터다.

2014년 완공된 모화저수지 건설을 앞두고 중앙문화재 연구원이 2001년 9월11일부터 2001년 12월15일까지 발굴조사한 뒤 수몰을 피하기 위해 당초 있던 곳에서 70m 정도 아래로 옮겨 복원했다

녹동리 쇠부리터가 1978년 두산지 착공을 앞두고 경주사적관리사무소가 1975년 조사한 뒤 근처 야산에 이전 복원 했듯이 옮겨 복원한 이유도 똑 같다.

시행기관인 농업기반공사 경주지사, 발굴기관 중앙문화재연구원이 옮긴 이유를 적은 표지석을 설치했지만, 수풀에 가려 읽기조차 쉽지 않다.
 

표지석.
표지석.

표지석은 이렇게 적었다.
이곳은 경주 외동지구 농촌용수 개발사업으로 발굴조사가 이뤄졌으며 조선시대 제철유구가 조사됐다.
학술적가치가 높아 이전 복원하였으며, 이곳이 발굴유적임을 후세에 알리기위해 표지석을 설치한다.

쇠부리터 앞에 포스코에서 세운 안내판. 수풀에 가려 읽기가 여의치 않았다.
쇠부리터 앞에 포스코에서 세운 안내판. 수풀에 가려 읽기가 여의치 않았다.

녹동리 쇠부리터와 마찬가지로 쇠부리터의 기능과 쇠부리 과정을 설명한 안내판을 포스코에서 제작해 설치해 두었다.
안내판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쇠부리터 정면 중앙. 쇳물이 나오는 곳이다.
쇠부리터 정면 중앙. 쇳물이 나오는 곳이다.

쇠를 녹이고 다루는 일을 우리말로 쇠부리라고 하며, 철장에서 철을 채굴해 철을 제련 생산하는 곳을 쇠부리터라고 한다.
이 유적은 경주시 외동읍 일대 부족한 농촌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2001년 9월11일부터 2001년 12월15일까지 중앙문화재 연구원이 발굴조사했다.

모화리 제철유구는 토둑과 제철로(쇠금부리 가마) 송풍시설로 이뤄져 있다. 
제철로 벽체는 활석과 내화성이 강한 점토를 이용해 축조했고, 벽체는 축조한 후에 두 번정도 보수한 흔적이 확인됐다.제철로는 순철(괴련철)과 주철(무쇠)을 생산한 것으로 보이며 제철에 사용한 광석의 원산지는 인근에 울산 달천 철장광산의 철광산과 토철을 이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화덕의 벽면은 고열에 거을린 흔적이 역력하다.
화덕의 벽면은 고열에 거을린 흔적이 역력하다.
중심부 화덕을 위에서 바라본 모습.
중심부 화덕을 위에서 바라본 모습.

제련로는 잔존높이가 2.7m 정도다.
토둑의 외형은 진흙과 돌을 이용해 토담을 쌓듯이 만들고 화덕의 내부에는 진흙을 덧발랐다.

중심부의 화덕은 앞뒷쪽 벽이 모두 떨어져 나가 쇠물이 나오는 부문과 송풍구와 연결되는 부분은 추정이 불가능하다.
토둑은 중심부에 장방형 화덕이 설치되어 있고, 중심부 좌우 날개는 양단으로 가면서 폭이좁아지고 낮아져 녹동리 유적과 거의 동일하고, 송풍구는 노의 북쪽 평탄부에서 확인됐다. 운영된 시기는 조사결과 건물지 담장밖에서 소옹편이 확인된 점과 삼국시대 제철유구와 구조적 차이점들로 보아 조선시대로 밝혀졌다.
제철로는 용수담 공사로 인해 원래 위치에서 약 70m 떨어진 곳으로 이전 복원했다.

 

쇠부리 작업과정 설명.
쇠부리 작업과정 설명.

안내판에서는 이곳 제철에 사용한 광석의 원산지를 인근 울산 달천 철장광산의 철광산과 토철을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녹동리 쇠부리터 역시 달천에 있는 광산에서 광석을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있다.

녹동리 쇠부리터는 달천 광산과 매우 가까운 거리지만, 모화리 쇠부리터는 그렇지 않다. 
따라서 울산쪽 달천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 있는 양남면 신대리 토방마을에서 가져왔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신대리 토방마을은  신라시대 이 부락의 흙으로 쇠부리에 많이 이용했다고 해서 '톳방'이라고 불렸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는 만큼 달천 광산보다는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양남면 쪽 광석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가정해 볼수 있다.

▶모화리 쇠부리터 가는길
 

모화리 쇠부리터 위치.
모화리 쇠부리터 위치.

 

어디서든 원원사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모화리 쇠부리터로 갈수 있다.
어디서든 원원사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모화리 쇠부리터로 갈수 있다.

 

모화리 쇠부리터로 향하는 길. 모화천을 따라 운동시설이 조성돼 있고 자동차 2대가 겨우 교행할수 있을 정도의 도로를 따라 이동하면 된다.
모화리 쇠부리터로 향하는 길. 모화천을 따라 운동시설이 조성돼 있고 자동차 2대가 겨우 교행할수 있을 정도의 도로를 따라 이동하면 된다.
왼쪽편 암소숯불단지를 지나면 원원사로 향하는 좁은 도로가 나온다.
왼쪽편 암소숯불단지를 지나면 원원사로 향하는 좁은 도로가 나온다.

7번국도 울산에서 경주방향으로 왼쪽편에 부영사랑으로임대아파트, 모화초등학교 입구 계동교에서 우회전(모화암소숯불단지. 원원사)해서 모화천을 따라 원원사로 방향을 잡는다.
계동교에서 대략 거리는 1.7㎞정도다.

원원사로 가는 길에 접어 들면 곧장 삼거리 하나가 나온다. 왼쪽은 절방향, 오른쪽이 쇠부리터 방향이다. 300m 이전이라는 철제 안내판이 서 있다.
원원사로 가는 길에 접어 들면 곧장 삼거리 하나가 나온다. 왼쪽은 절방향, 오른쪽이 쇠부리터 방향이다. 300m 이전이라는 철제 안내판이 서 있다.

모화천을 따라 원원사 방향으로 난 길을 따라 모화1리 상모마을 표지석,  모화암소 숯불단지등을 지나 1.4㎞정도 이동하면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왼쪽으로 난 길은 원원사로 가는길, 오른쪽은 허브캐슬로 향한다.
오른쪽으로 허브캐슬로 향하는 길에 모화리 쇠부리터 300미터라는 안내판이 나온다.<사진위>

왼쪽으로 난 길이 쇠부리터 가는 길이다. 
여기서부터 250m 더 가야 한다.
여기서부터 250m 더 가야 한다.

다시 그 길을 따라 50m 가량 들어가면 작은 삼거리가 나오는데, 왼쪽으로 난 길이 쇠부리터로 가는길, 오른쪽은 허브캐슬로 가는길이다. <사진위>
자동차가 이동할수 있는 곳은 여기까지다. 250m 가량 따라 올라가면 철제 구조물로 비를 막은 모화리 쇠부리터가 나타난다.

철제 구조물 아래 쇠부리터가 있다.
철제 구조물 아래 쇠부리터가 있다.

 

경주포커스 후원은 바르고 빠른 뉴스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