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환경운동연합, 초대형 태극기게양대 예산안 "의결 보류해야"
경주환경운동연합, 초대형 태극기게양대 예산안 "의결 보류해야"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3.09.1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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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시의회에 예산안 보류 요청 성명발표
경기도 구리시의 81.5m 태극기 게양대. 경기 구리시는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한강변 남구리IC에 있는 높이 81.5m의 국기게양대에 2018년 8월13일부터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 구리시에 따르면, 구리-포천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하여 사업 시행자인 서울북부고속도로(주)가 남구리IC 내에 건립한 국기게양대를 시에서 인수받아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를 게양했다는 것이다. 남구리IC 내의 국기게양대는 구리시의 제안에 의해 8.15 광복절을 상징하는 81.5m의 높이로 건립한 것이다. 사진 구리시청 홈페이지.
경기도 구리시의 81.5m 태극기 게양대. 경기 구리시는 2018년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한강변 남구리IC에 있는 높이 81.5m의 국기게양대에 그해 8월 3일부터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 구리시에 따르면, 구리-포천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하여 사업 시행자인 서울북부고속도로(주)가 남구리IC 내에 건립한 국기게양대를 시에서 인수받아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를 게양했다는 것이다. 남구리IC 내의 국기게양대는 구리시의 제안에 의해 8.15 광복절을 상징하는 81.5m의 높이로 건립한 것이다. 사진 구리시청 홈페이지.

속보= 경주시가 약 7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형 태극기 게양대 및 소공원을 조성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주환경운동연합이 예산안 의결 보류를 요청하는 성명을 13일 발표했다.

경주시는 4일 개회한 제277회 임시회에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하면서 대형태극기 게양대 및 공원조성 예산 6억9559만원을 편성했으며, 경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 예산을 삭감 없이 원안대로 차례로 통과시켜 14일 본회의 의결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경주포커스 9월8일 보도 참조- http://www.gj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728>

이에대해 경주환경운동연합은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과한 예산안을 보류하는 일은 큰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관련 예산안을 보류해야만 한다”면서 “유서 깊은 황성공원에 높이 50미터의 대형 시설물을 건설하는 문제는 이념의 잣대가 아니라 도시 경관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또한 황성공원 주변은 주민 밀집 지역인 만큼 주민의 심리적 거주 안정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어 “대형 태극기 게양대가 졸속으로 황성공원에 들어서면 국가 상징물이 시민들의 조롱거리와 민원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면서 “지난 6월 21일 주민 설명회에서 발표된 ‘황성공원 그랜드플랜’ 조성계획(안)에는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가 없었다. 대형 태극기 게양대는 주민설명회 이후 급조된 사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의회는 관련 예산안을 보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민 설명회 및 공청회 등을 거쳐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만 한다”며 예산안 보류를 요구했다.

경주시는 설계비 5000만원, 공사비 6억4559만원등 총 6억9559만원의 시비를 투입, 초대형 태극기게양대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며 이를 통해 시민들의 애국심을 함양하고, 공원 조성으로 국기선양과 함께 관광자원 발굴을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태극기 게양대 높이는 신라 56왕을 표방해 56m로 하고, 가로10m 세로8m크기의 태극기를 게양할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삼국통일의 성지이자 대한민국통일의 새로운 출발지 경주의 상징성과 의미를 부각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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