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게양대 설치 중단촉구 ...경주지역 정당및 시민단체 기자회견
태극기게양대 설치 중단촉구 ...경주지역 정당및 시민단체 기자회견
  • 경주포커스
  • 승인 2023.11.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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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약7억원을 들여 황성공원에 56미터 높이의 대형 태극기게양대 설치를 추진중인 가운데 경주지역 11개 정당 시민사회단체가 30일 오후2시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중단을 촉구했다.

이광춘 진보당경주시위원장은 경주시가 고물가 고금리 시대 시민 삶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예산을 낭비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한영태 더불어민주당경주지역위원장은 내년 총선을 앞둔김석기 국회의원의 국민의 힘 공천과 태극기게양대 설치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백지화를 요구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및 기자회견 영상. 
 

 

주낙영 시장은 초대형 태극기 게양대 사업을 취소하라!

 

지난 9월 14일 경주시의회는 황성공원에 초대형 태극기 게양대 건립 예산 6억 5천만 원을 의결했다. 우리는 본 사업의 백지화를 주낙영 시장에게 정중히 요청한다.

본 사업은 심의 당시 의회에서 논란이 있었고, 예산안 의결 이후에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던 시민들이 뒤늦게 알게 되면서 우려하는 민심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우리가 거리에서 접한 민심은 매우 비판적이었다. 나라에 돈이 없어서 각종 공공 예산이 축소되고 민생 경제까지 어려운 시기에 약 7억 원의 예산을 긴급 편성해 초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건설하는 것은 전형적인 혈세 낭비라는 비판이었다. 

 

경주시에 예산이 풍족하더라도 신라 천년의 문화 자산을 가장 큰 자랑으로 삼는 경주에 초대형 태극기 게양대는 어울리지 않는다.

일부에서 초대형 게양대가 볼거리를 제공해 관광 상품이 된다는 주장도 있으나, 이는 문화적 자산이 빈약한 도시에나 솔깃한 주장이다. 서라벌 어디라도 초대형 태극기 게양대가 들어선다면 경주의 문화적 위상이 오히려 실추될 수 있다.

본 사업의 취지로 거론되는 시민들의 애국심 함양과 태극기 선양도 초대형 태극기 게양대 건립이 아닌 다른 창의적인 방도가 많이 있을 것이다. 주낙영 시장은 천년고도 경주의 품격에 어울리지 않는 본 사업을 취소하고 민생에 더욱 전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2023.11.30.

경주지역 제정당•시민사회 일동

(경주겨레하나, 경주시민총회, 경주여성노동자회, 경주학부모연대, 경주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경주지부, 안강참소리시민모임, 정책포럼더나은경주, 노동당경주지역위원회, 민주당경주지역위원회, 진보당경주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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